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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김원 개인전 - The Shell 展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8회 작성일 26-09-01 21:19
장르 회화
전시명 김원 개인전 - The Shell 展
전시기간 현재전시 2026-09-01 ~ 2026-09-20
작가명 김원
SNS https://www.instagram.com/hellowonkim/
초대일시 없음
전시장소 자전거탄갤러리
전시장주소 전주시 완산구 우림로 1036-27 1층
연락처 063-221-5344
관람시간 11:00 ~ 18:00 (휴관 매주 월요일)
전시장 홈페이지 https://www.instagram.com/gallery_bicycle_/
우리는 살아가기 위해 몇 겹의 껍질을 입고 있는가, 김원 개인전 《The Shell》

김원 개인전 《The Shell》이 오는 9월 1일부터 20일까지 자전거탄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사회 안에서 개인이 성장하며 획득하게 되는 역할과 규범, 그리고 그 외피 안에 감춰진 개인의 감정과 욕망에 주목한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단순히 시간이 흐르고 신체가 변화하는 것일까. 김원 작가는 성장의 과정을 사회화가 가속되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한 사람이 사회 안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배우고, 그에 맞는 모습과 행동을 갖추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전시의 중요한 모티프는 ‘옷’이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다양한 옷을 입는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교복을 입고, 군대에서는 군복을 입는다. 사회에서는 양복을 입고, 결혼식에서는 예복과 웨딩드레스를 입는다. 교복은 학생을, 군복은 군인을, 양복은 직업인을, 웨딩드레스는 신부를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게 한다.

작가는 이러한 옷을 단순히 몸을 가리는 사물이 아니라 한 개인이 사회 안에서 어떤 위치와 역할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표식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우리가 입는 것은 옷만이 아니다. 학생답게, 군인답게, 직장인답게, 어른답게 행동하는 방법까지 함께 배운다.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역할은 줄어들기보다 늘어나며, 개인은 점점 더 많은 관계와 규칙 속에서 자신의 행동과 감정을 조절하며 살아간다.

김원은 이러한 사회적 역할을 하나의 ‘껍질(The Shell)’이라고 부른다.

껍질은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집단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지만, 동시에 그 안에 있는 것을 감춘다.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역할과 모습 뒤에는 그것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개인의 수많은 감정이 존재한다. 욕망과 불안, 분노와 슬픔, 도망치고 싶은 마음, 정해진 역할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때로는 사회가 그어놓은 선을 넘어가고 싶은 충동까지도 그 안에 자리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감정을 모두 드러내며 살아갈 수 없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때로는 감추면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서로 비슷한 껍질을 입은 채 사회라는 집단 안에서 살아간다.

그런 의미에서 《The Shell》에서 말하는 껍질은 단순한 억압의 상징이 아니다. 개인을 구속하고 통제하는 외피인 동시에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사회 안에서 무너지지 않도록 지탱해주는 보호막이라는 양면성을 갖는다.

작가는 우리가 반복하는 일상의 형식에도 주목한다. 사람들이 언제나 잘 살고 있기 때문에 일상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무너지지 않기 위해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출근하고, 사람을 만나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한다. 그 안에서 다른 삶을 꿈꾸거나 정해진 선을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기도 하지만, 우리는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일상을 이어간다.

그렇기에 《The Shell》은 사회적 역할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개인이 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인간이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자신을 보호하고 통제하는지, 그리고 그 외피 안에서 개인의 감정과 욕망이 어떻게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지를 바라보는 작업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하나의 역설적인 질문을 던진다.

어쩌면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하나의 껍질을 벗으며 자유로워지는 과정이 아니라, 살아가기 위해 더 많은 껍질을 몸에 겹쳐가는 과정은 아닐까.

김원은 그동안 개인과 사회의 관계, 일상의 풍경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개인의 감정과 기억을 지속적으로 작업해왔다. 익숙한 사물과 인물, 일상적인 장면을 통해 개인이 사회 안에서 경험하는 관계와 시간, 삶의 모습을 자신의 조형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The Shell》 역시 이러한 작업의 연장선에서 사회가 개인에게 부여하는 역할과 그 역할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내면을 바라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껍질’이라는 개념을 통해 외부에 드러나는 사회적 인간과 그 안에 존재하는 개인 사이의 간극을 드러낸다. 사회가 요구하는 모습과 자신이 원하는 모습,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현실과 그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욕망은 하나의 인간 안에서 충돌하면서도 동시에 공존한다.

전시가 열리는 자전거탄갤러리는 2021년 9월 문을 연 이후 5년 동안 50여 명의 작가 작품을 소개해왔다. 예술인과 미술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어렵지 않게 전시를 접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을 지향하며 운영되고 있다.

지역 작가와 관람객이 만나는 공간으로 자리해온 자전거탄갤러리에는 전주시민뿐만 아니라 인천, 수원, 세종, 창원 등 다른 지역에서도 전시를 보기 위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왔다. 작가와 관람객이 작품을 매개로 만나 서로의 활동을 응원하고 교류하며, 그 경험을 지역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김원 개인전 《The Shell》은 9월 1일(화)부터 20일(일)까지 자전거탄갤러리에서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껍질을 입게 되는가. 그리고 지금 자신이 입고 있는 껍질은 나를 가두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나를 지탱하고 있는 것인가.

《The Shell》은 사회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관람객에게 자신이 입고 있는 ‘껍질’과 그 안에 감춰진 자신의 모습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을 제안한다.


본문

The shell, 112x112cm, 한지에 먹과 분채, 2026▲ The shell, 112x112cm, 한지에 먹과 분채, 2026



The shell, 122x122cm, 한지에 먹, 2025▲ The shell, 122x122cm, 한지에 먹, 2025



The shell, 60x42cm, 한지에 먹, 2025▲ The shell, 60x42cm, 한지에 먹, 2025



The shell, 60x42cm, 한지에 먹, 2025▲ The shell, 60x42cm, 한지에 먹, 2025



전시장 전경▲ 전시장 전경



전시장 전경▲ 전시장 전경



전시장 전경▲ 전시장 전경







김원은 전북 부안 출생으로 전주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시각예술가이다.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미술학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에 출강하고 있다.

2010년 첫 개인전 《repose》를 시작으로 《육지의 섬》, 《community》, 《encore》, 《good life》, 《Story that is not hidden》, 《unseen》, 《보이지 않는 풍경》, 《구르는 돌》 등 다수의 개인전을 이어왔다.

2017년 광주화루 제1회 선정작가와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 2023년 교동미술상 청년부문, 2024년 제16회 전북청년미술상 등에 선정, 수상했으며,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독일 베를린 Institut für Alles Mögliche, 교동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팔복예술공장 등 국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작품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최북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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