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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사이: 떠난 자리에 남아있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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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4회 작성일 26-10-27 13:14
장르 회화
전시명 사이: 떠난 자리에 남아있는 것들
전시기간 현재전시 2026-10-27 ~ 2026-11-01
작가명 이규희, 이여진, 최지혜
초대일시 없음
전시장소 서학동사진미술관
전시장주소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 16-17
연락처 010-3993-3637
관람시간 10 : 30 ~ 18 : 00
전시장 홈페이지 https://www.instagram.com/seohakdong_gallery/
사람이 떠난 집과 닫힌 공간, 무성하게 자라난 풀들. 익숙했던 지역의 풍경이 조금씩 변해가는 가운데, 그 자리에 남겨진 것들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을까.

시각예술단체 사잇(SAI)의 전시 《사이: 떠난 자리에 남아있는 것들》이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주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역소멸이라는 사회적 현상을 예술가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며, 사람이 떠난 자리에 남겨진 풍경과 사물, 기억을 통해 지역에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질문한다.

지역소멸은 단순히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에 그치지 않는다. 사람이 떠나면서 집과 골목, 마을의 관계와 풍경도 함께 달라진다. 그러나 비어있는 공간이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장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허물어지는 벽과 아스팔트를 뚫고 자라는 식물,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돌과 열쇠에는 여전히 장소의 시간과 기억이 깃들어 있다.

참여 작가들은 전북의 여러 지역을 답사하며 마주한 풍경과 사물을 각자의 조형 언어로 기록했다. 한지 위에 표현한 꽃과 덩굴, 자연물에서 추출한 색, 사라져가는 공간을 담은 영상과 드로잉은 서로 다른 형식으로 지역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들은 소멸의 흔적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남아 있는 기억과 감정, 앞으로 이어갈 삶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사잇(SAI)은 한국화 작가 최지혜, 이규희, 이여진 3인으로 구성된 시각예술단체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청년문화예술 활성화 사업 청년 자율기획 소모임’에 선정돼 지역을 기반으로 예술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이’라는 시간과 공간에 주목하며 지역과 예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자 결성된 이들은 전북의 지역소멸 문제를 예술적 언어로 풀어냈다.

최지혜 작가는 사라져가는 장소의 풍경과 그 안에 남은 물질, 시간에 주목한다. 《BED ROCK》에서는 무성하게 자란 식물과 허물어지는 벽, 그 아래 놓인 돌을 통해 변화하는 장소와 그곳을 지탱하는 기반을 표현한다. 입체작품 《Where is my home?》은 집의 형태를 통해 삶의 터전을 되묻고, 《The color of home》은 익산 춘포역 등에서 채집한 자연물로 색을 만들어 지역의 풍경을 감각적으로 기록한다.

이규희 작가는 꽃과 열쇠, 덩굴식물을 통해 떠난 사람과 남겨진 장소 사이의 기억과 그리움을 표현한다. 《부재의 정원》은 전북 14개 지역을 상징하는 꽃을 우표 형식으로 담아 지역의 삶과 흔적을 기록한다. 《부재의 열쇠》는 비어가는 마을과 고향으로 돌아갈 가능성을 함께 상징하며, 《부재의 공간》은 사람이 떠난 자리를 채워가는 덩굴식물을 통해 자연과 시간의 지속성을 보여준다.

이여진 작가는 소멸의 흔적을 자신의 일상과 연결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과정을 탐색한다. 영상작품 《떠나도 흐르는 것들이 있다》는 아스팔트를 뚫고 자라는 식물을 통해 사람의 발길이 끊긴 뒤에도 계속되는 자연의 생명력을 포착한다. 드로잉 《일상 비일상 엮기》와 《조각 이음》은 개인의 경험과 사라져가는 공간의 기억을 엮어 단절된 시간과 삶을 다시 연결한다.

전시 제목인 ‘사이’는 떠남과 남음, 소멸과 생성,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지점을 의미한다. 모두가 떠나는 과정에서 남는다는 것은 무엇이며, 남겨진 자리에서 다시 살아갈 의미를 발견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번 전시는 비어있는 공간을 상실의 풍경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그곳에 여전히 존재하는 기억과 생명,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소멸의 흔적을 마주하는 예술가들의 시선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과 그곳에 남겨진 것들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본문

이규희 부재의 공간_40x15cm, 한지에 혼합재료, 2026▲ 이규희 부재의 공간_40x15cm, 한지에 혼합재료, 2026



이규희 부재의 공간_40x15cm, 한지에 혼합재료, 2026▲ 이규희 부재의 공간_40x15cm, 한지에 혼합재료, 2026



이규희  부재의 정원_33x64cm, 한지에 혼합재료, 2026▲ 이규희 부재의 정원_33x64cm, 한지에 혼합재료, 2026



이여진 조각-이음_ 30x30cm(x3), 장지에 혼합재료, 2026▲ 이여진 조각-이음_ 30x30cm(x3), 장지에 혼합재료, 2026



최지혜 Bedfock2_33x45cm, 지본채색, 2026▲ 최지혜 Bedfock2_33x45cm, 지본채색, 2026



최지혜 Bedfock2_33x45cm, 지본채색, 2026▲ 최지혜 Bedfock2_33x45cm, 지본채색, 2026



최지혜 The color of home_컬러레시피북, 가변설치, 2026▲ 최지혜 The color of home_컬러레시피북, 가변설치,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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