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스갤러리 초대전 김용수 개인전 융합의 서곡 #-II >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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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진스갤러리 초대전 김용수 개인전 융합의 서곡 #-II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58회 작성일 25-05-08 20:36
장르 회화
전시명 진스갤러리 초대전 김용수 개인전 융합의 서곡 #-II
전시기간 현재전시 2025-05-01 ~ 2025-05-31
작가명 김용수
홈페이지 https://www.facebook.com/yongsoo.kim.18
SNS https://www.instagram.com/demoniche_/
초대일시 없음
전시장소 진스갤러리
전시장주소 전북 전주시 덕진구 들사평3길 20 진스갤러리
연락처 0507-1350-9382
관람시간 11:00 ~ 20:00
전시장 홈페이지 https://www.instagram.com/p/Cp5Awj9ra3C/?igshid=YmMyMTA2M2Y%3D
거친 화면 위로 매화가 꽃을 피운다. 꺾이듯 그러나 동시에 힘있게 뻗어 나간 나뭇가지에 작은 꽃들이 화사하지만 소박하게 달려있다. 문인화의 전통에서 사군자 중 하나인 매화는 선비들의 드높은 기개와 굽힐 줄 모르는 지조, 그리고 임금이나 나라, 사모하는 대상을 향한 정조와 정절을 상징해왔다. 작가 김용수는 단단한 표면에 균열을 내듯 그은 선들로 이러한 매화의 고고하고 고아함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그의 회화 속에서 겨울의 차가운 기운을 견디고 맺혔을 꽃봉우리들이 여리고 단단하게 표현된다. 작가는 전통적인 동양화처럼 여백을 활용하고, 형상은 몰골법으로 윤곽선 없이 그려내면서도 시멘트와 반도체, 전선 따위의 산업 재료들을 사용하기도 한다. 전통적인 동양화의 기법과 소재를 다루지만 오히려 제한 없이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관객의 시선을 붙잡는다.

작가는 문인화의 전통이 매화에 부여해온 상징적인 의미와 가치를 회화 속에서 자신의 조형언어로 이야기하고자 시도한다. 현대회화에서 전통적인 사군자의 상징적 미학은 점차 해체되어 가고 있으며, 사군자는 과거처럼 정신성 보다는 조형성 측면에서 주로 접근된다. 흥미롭게도 작가는 과거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에서, 오늘날 다소 낡아 보이는, 정조의 가치를 이야기하는데, 이때 전통 회화에서 이를 상징하는 매화를 그림으로써 그 의미를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시도한다. 이때 그의 회화에서 드러나는 동양화적인 기법과 소재는 전통회화의 가치를 탐구하기보다는 전통적인 사군자 이미지를 차용하기 위해서 다뤄지는 듯 보인다. 예를 들어 작가는 종종 매화의 형상을 바탕 아래에 칠한 시멘트의 흔적으로부터 시작한다거나 전통 수묵 채색 재료 대신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하고, 쓸모없는 재료나 그 파편들을 붙여내는, 동양화의 전통과는 거리가 있는, 작업방식을 사용한다. 형상은 전통적인 사군자와 닮아있으면서도 또한 전통이라는 무게를 걷어내면서 사군자가 상징하는 의미들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그의 회화는 전통의 현대적 해석이라는 시대착오적이고 무용한 시도 대신, 전통적인 가치의 효과적 전달을 목표로 조형 실험을 이어간다.

그렇다면 그의 조형적인 시도들이 동양화의 전통적인 방식들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혹은 전선 피복에 시멘트를 채우고 채색한 매화 형상을 표면에 붙이는 그의 작업방식보다는, 문인들이 그린 사군자를 디지털 기술로 다루고 재생하는 것이 내용 전달에 있어서 더 효과적일지도 모른다. 아마도 관객은 화면에 붙은 스피커의 파편들에서 <융합의 서곡>이 음향정보로서 전달되는 것을 기대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회화는 단순한 기호로서의 의미를 전달하거나 정보로서의 내용만을 전달하는데 그 목적이 있지 않다. 1919년 길거리에서 모은 재료들로 작업하며 아상블라주의 선구적 역할을 한 다다이스트 쿠르트 슈비터스의 궁국적인 목표도 “동시대의 경험을 위한 회화”를 구상하는 일이었다. 즉 새로운 조형적 실험은 회화의 전통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에 맞는 형식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다시 말해 작가가 추구하는 가치들은 미학적 언어를 통해 내면으로 전달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의 작업방식은 매화나 대나무가 상징하는 문인화적 의미들이 시대착오적인 것인 아니라 동시대에 가치가 있는 것이 되기 위한 실험의 장이다. 자본이 모든 것을 잠식한 시대에 인파로 가득한 매화 축제에서 우리가 임을 향한 정조의 가치를 인식할 수 있을까. 스마트폰을 통해 그 어떤 시대보다 많은 이미지들을 경험하고 공유하는 세대에게 추위를 견디고 꽃을 피워내는 굳센 매화가 상징하는 가치들을 전달하려는 생각은 순진해 보일수도 있다. 그러나 미술은 과거의 가치를 동시대의 형식으로 담아낸다. 김용수의 회화에서 매화는 문인들의 가치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매화를 통해 연결되는 세계들의 가치들을 이야기한다.

- 채영 (전시기획, 미술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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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의 서곡 #-II, 90.9x60.6cm, 시멘트,전선,반도체,스피커,아크릴릭 2024▲ 융합의 서곡 #-II, 90.9x60.6cm, 시멘트,전선,반도체,스피커,아크릴릭 2024







김 용수 (金 龍洙)

1977년 서울 출생
서울 미술 고등학교 졸업./ 전주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개인展.
2005. 1회 개인전.(전북 예술회관)
2005. Art Seoul. (서울 예술의전당)
2006. Art Seoul. (서울 예술의전당)
2008. 우진 청년 미술상 (전주 우진 문화공간)
2011. 5회 개인전 (서울 인사아트센터)
2011. 6회 개인전 (전주 한옥O's)
2011 김치현 청년 미술상 (전북 예술회관)
2020. 8회 개인전 (전주 교동미술관)
2022. 9회 개인전 (전주 PLAN C)
2024. 10회 개인전 (전주 교동미술관 2관)
2025. 진스갤러리 초대 개인전(전주 진스갤러리)

2인展
2007. 전주 서신갤러리 기획 '김용수, 윤길현' 2인 초대展
2019. +@ 展 박병근, 김용수 2인 초대展(서울 갤러리B)

단체展.
2001~2008. 투사와 포착 展.
2002~2007. 남부 현대 미술제.
2004~2008. 지붕 展.
2004~2024. Quarter
2004. 전북도립미술관 개관기념 퍼포먼스
2004. 제10회 청년 작가 위상展 "요람"(전북예술회관)
2004. 대한민국청년미술제[2004 한국미술의 소통展(안산 단원미술관)
2005. 삼청미술제 오픈 퍼포먼스(서울 삼청동)
2005. 영호남교류 Media Art 展(전북학생회관)
2005~2024. 전주 국제행위예술제.
2005. 미디어 아트 展 오픈 퍼포먼스.(전북학생회관)
2006. 전북미술파노라마-NOW展 (전라북도 도청사 미술관)
2006. 전북미술의 현장 展 (전북 도립미술관)
2006. 모악의 꿈 퍼포먼스 (전라북도 도립미술관)
2006. 두께를 위한 연습展.(전주서신갤러리)
2006~2008. 자화상展 (전주서신갤러리)
2006. 2007. 제21회 호*영남교류 베란다의 봄展(광주 메트로 갤러리)
2006. 꽃피는 미술시장 展 (전주 서신갤러리)
2006. 故백남준 추모 퍼포먼스
2006~2009. 화랑미술제 – SEOUL ART FAIR(서울 예술의전당)(부산 BEXCO)
2007. 전북청년작가초대展(서울 조선화랑)
2007, 2008  KIAF(서울 COXE)
2008. 평면회화의 단면 展(광주 롯데백화점 갤러리. 전북예술회관)
2008. 중국 텐진국제展<에코국제현대미술> (태달 국립도서관)
2008. 청년 작가 위상展(전북 예술회관)
2008. 미술로 소통하기 展(전북도립미술관)
2008. 타이페이 Young Art Festival
2009. 그랜드 하얏트 호텔 아트페어
2011. Art GwangJu:11 (김대중 컨벤션센터)
2011. 싱가폴 국제 아트페어
2012. 2012 화랑미술제 (COXE)
2012. 최북미술관 개관기념 展 (최북 미술관)
2012. BAMA 부산 호텔 아트페어 (부산 센텀 호텔)
2012. 사이-속 展 교동아트 기획전(전라북도청사 갤러리)
2014~2024. 우진 청년작가 展
2014. 붕정만리' 展​

수상
2002. 2004.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문 입선.
2011. 김치현 청년 미술상

작품 소장
전북도립미술관, 피부과[오월의 아침], 태인C.C, 유로병원, 유휴열 미술관, 서신갤러리, 세종병원, 개인소장

교과서 등재: 2018~2023 고등 천재교과서 미술창작, 2018~2020 고등 해냄에듀 미술, 2022 ,2023 고등 해냄에듀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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