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 이 문장은 검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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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46회
작성일 25-05-05 14:19
장르 | 다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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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이 문장은 검열 되었습니다 |
전시기간 | 현재전시 2025-04-30 ~ 2025-06-01 |
작가명 | 김영봉, 문채원, 박성은, 이산, 임현채 |
초대일시 | 없음 |
전시장소 | 서신갤러리 별관 , 서신갤러리 한옥마을관 |
전시장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 110-1,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 114 |
관람시간 | 13:00 - 18:00 월,화 휴관 |
전시장 홈페이지 | https://sites.google.com/view/this-000-censored/page_8 |
이 문장은 검열되었습니까?
제도적 암묵성, 친밀한 위계, 반복된 실패 경험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에게 검열을 내리는 법을 인생 전반에 걸쳐 학습한다. 이 문장이 삭제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곧 사회가 표현을 다루는 방식이며, 우리가 무의식중에 체화한 침묵의 기술이다.
오늘날의 검열은 알고리즘, 플랫폼의 기준, 익명성 뒤의 비난과 자기검열이라는 형태로 더욱 미세하고 교묘하게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러한 억압의 장치는 한국 사회라는 특수한 맥락 속에서, 특히 지역 예술 생태계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지역은 자주 ‘너무 잘 아는 관계’들로 이루어져 있고, 특히나 전주는 상대적으로 많은 예술가가 포진된 도시로 적은 기회 속에서 모두가 행동에 조심성을 더해가며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분위기가 뿌리 깊게 조성되어 왔다. 유교적 전통이 남긴 공동체 중심적인 분위기 안에 보이지 않는 검열과 계산된 온기가 이중적으로 얽혀있다는 점은 이 안에 속한 이라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예술은 사회의 감각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그로 인해 도전과 실험을 반복하는 영역이지만 오늘날의 언어들은 지독한 복잡성을 띠며 PC 주의 (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 그리고 ‘ㅇㅇ감수성’ 등을 말하며 끊임없이 자기 검열을 요구받는다. 그러나 예술은 본래 불편함에서 출발한다. 관객의 인식에 파열을 내고, 익숙한 질서에 금을 긋는다.
이 전시는 지역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불편함을 감각하고 삶의 주변부를 수면 위로 드러내는 5명의 작가를 조명한다. 그들의 말하기 방식을 통과하며 주체 없이 제지당한 ‘어떤 감각’을 되살리고자 한다.
김영봉은 자본의 질서에서 밀려난 존재들이자 낡고 버려진 잔존물들을 수집하여 ‘쓸모없음’의 전복된 가치를 조형적으로 사유한다. 지역의 자연환경과 그 속에 방치된 물질을 통해 일상의 가장자리에 존재하는 사물들의 감각을 재구성한다.
작가에 의해 호명된 쓰레기들은 그 속에 켜켜이 쌓인 흔적과 서사를 회복하고 나아가 생태적 저항으로의 시도를 내포한다.
문채원은 텍스트와 사용 설명서의 논리를 교란하는 전략을 취한다. 명확함과 목적성, 효율성을 강요하는 사회의 언어 구조를 뒤엎으며, 우연과 모순, 실패를 예술의 중심 서사로 끌어들인다.
맥 빠진 행위 반복, 비극 없는 실패를 통해 예측 가능한 내러티브를 의도적으로 무력화시키는 작가의 작업은 명쾌함보다 애매함을, 해결보다 방황을 유도하며, 이해 불가능성 자체가 하나의 감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박성은은 지질답사를 통해 발견하는 자연의 형성 과정을 우연과 필연이 중첩된 조형 언어로 번역한다. 파괴와 변성, 응집과 침식의 흔적들은 작가에게 하나의 문장이고 관계이며, 우리가 감각하는 ‘살아있음’의 경계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완성보다 미완, 전면보다 잔상, 결과보다 과정이 전면에 놓이며, 조형은 점점 해체되고 흩어지며 불완전한 실루엣으로 남는다. 쓸모없음과 불완전함의 미학은 작업 속에서 다시 의미를 얻고, 침묵은 조용한 저항이 된다.
이산은 ‘존재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것들’에 주목하며 역사적 장소성과 신체성을 감각적으로 엮는 미디어 퍼포먼스로 도시와 사건, 기억을 연결한다.
4.3사태, 전주의 선미촌, 소멸 도시 등 지역의 실재적 상처를 다루는 방식을 통해 관계가 반드시 ‘따듯함’이나 ‘화합’을 전제하지 않아도 되며, 오히려 기억되지 않은 것들에 대한 회복적 개입이 하나의 미학적 개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예민한 응시를 통해 보편의 질서에서 누락된 존재들을 복원하고 그 틈에서 미래 가능성을 실험한다.
임현채는 일상의 오브제를 통해 불안정한 현실을 은유한다. 흐물거리는 풍선, 위태롭게 쌓인 사물들의 형상은 꺼지지 않는 희망과 동시에 다가오는 무력감을 함께 담아내며 그 사이를 오가는 삶의 태도를 비춘다.
서정적인 장면은 때로 사적인 고백처럼, 때로는 침묵 속의 저항처럼 작용하며, 익숙한 풍경 속 감춰진 감정의 정치성을 불러낸다. ‘보이는 것 너머’를 지속적으로 응시하게 만드는 그의 작업은, 조용하지만 단호한 방식으로 관객의 감각을 뒤흔든다.
버려진 공간, 소외된 사물, 불편한 진실, 방치된 생애, 형체 없는 규율… 살아가며 마주하고 있지만 마주 보이지 않는 면면을 작업으로 불러들이는 다섯 작가의 작품은 ‘없음’에 주목하여 ‘있음’을 감각하게 한다.
직접적으로 진술되지 않은 그들의 문장은 관객에게 교묘히 접근해 스스로 불편함을 조율하며 서사를 감지하여 언어와 표현의 경계 너머를 탐색하게 한다.
이 전시가 제안하는 지점은 외침이 아니라 사라진 감각의 회복이다. 우리는 더 이상 명시적인 형태로만 검열을 경험하지 않는다. ’불쾌함’과 ‘불편함’을 제거한 발화만이 공적 공간에 안착한 이 시대에, 이 전시는 말하지 않은 감정들, 주워 담지 못한 문장들, 설명할 수 없는 조형들에 귀 기울인다.
전시 기획 의뢰를 통해 제시된 키워드는 두 가지였다. 관계미학과 전북미술의 묵시적 태도. 우리는 전시를 통해 검열되었다고 여겨지는 문장들이 과연 검열된 것인지 질문해 본다. 검열되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목에 핏대를 세우고 낮은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절대로 ‘소리 없는 아우성’만은 아니다.
기관을 벗어나 유휴공간에서 발생하는 이 전시가 무조건 살아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제도권에 의해 착취되는 예술가의 노동력은 자주적으로 그러나 몹시 흔들리며 지탱되어 왔다. 매해 새롭게 요구되는 정량 성과와 목표치에 맞추어 변화하고, 양산되는 사업을 쫓으며 자아 박탈감과 무력감에 사로잡힐 이들을 대변할 수 있길 바란다.
부디 이러한 움직임이 또다시 시작점에 머물지 않도록 끊임없이 문제를 야기하는 기관과 동료들, 그리고 예술가들이 늘어나길 바란다.
이번 전시는 지워졌던 문장 사이, 침묵과 발화의 경계에서 다시 관계를 묻는 실천이다. 끝내 내뱉지 못했던 말들을 건네고, 침묵이라는 검열을 공동의 감각으로 되돌려 놓는 자리이다.
이 글을 나가며 관람을 마친 관객들에게 묻고 싶다. 이 작품은, 이 도시는, 이 문장은 검열되었습니까?
전시기획 | 이길빈
제도적 암묵성, 친밀한 위계, 반복된 실패 경험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에게 검열을 내리는 법을 인생 전반에 걸쳐 학습한다. 이 문장이 삭제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곧 사회가 표현을 다루는 방식이며, 우리가 무의식중에 체화한 침묵의 기술이다.
오늘날의 검열은 알고리즘, 플랫폼의 기준, 익명성 뒤의 비난과 자기검열이라는 형태로 더욱 미세하고 교묘하게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러한 억압의 장치는 한국 사회라는 특수한 맥락 속에서, 특히 지역 예술 생태계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지역은 자주 ‘너무 잘 아는 관계’들로 이루어져 있고, 특히나 전주는 상대적으로 많은 예술가가 포진된 도시로 적은 기회 속에서 모두가 행동에 조심성을 더해가며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분위기가 뿌리 깊게 조성되어 왔다. 유교적 전통이 남긴 공동체 중심적인 분위기 안에 보이지 않는 검열과 계산된 온기가 이중적으로 얽혀있다는 점은 이 안에 속한 이라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예술은 사회의 감각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그로 인해 도전과 실험을 반복하는 영역이지만 오늘날의 언어들은 지독한 복잡성을 띠며 PC 주의 (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 그리고 ‘ㅇㅇ감수성’ 등을 말하며 끊임없이 자기 검열을 요구받는다. 그러나 예술은 본래 불편함에서 출발한다. 관객의 인식에 파열을 내고, 익숙한 질서에 금을 긋는다.
이 전시는 지역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불편함을 감각하고 삶의 주변부를 수면 위로 드러내는 5명의 작가를 조명한다. 그들의 말하기 방식을 통과하며 주체 없이 제지당한 ‘어떤 감각’을 되살리고자 한다.
김영봉은 자본의 질서에서 밀려난 존재들이자 낡고 버려진 잔존물들을 수집하여 ‘쓸모없음’의 전복된 가치를 조형적으로 사유한다. 지역의 자연환경과 그 속에 방치된 물질을 통해 일상의 가장자리에 존재하는 사물들의 감각을 재구성한다.
작가에 의해 호명된 쓰레기들은 그 속에 켜켜이 쌓인 흔적과 서사를 회복하고 나아가 생태적 저항으로의 시도를 내포한다.
문채원은 텍스트와 사용 설명서의 논리를 교란하는 전략을 취한다. 명확함과 목적성, 효율성을 강요하는 사회의 언어 구조를 뒤엎으며, 우연과 모순, 실패를 예술의 중심 서사로 끌어들인다.
맥 빠진 행위 반복, 비극 없는 실패를 통해 예측 가능한 내러티브를 의도적으로 무력화시키는 작가의 작업은 명쾌함보다 애매함을, 해결보다 방황을 유도하며, 이해 불가능성 자체가 하나의 감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박성은은 지질답사를 통해 발견하는 자연의 형성 과정을 우연과 필연이 중첩된 조형 언어로 번역한다. 파괴와 변성, 응집과 침식의 흔적들은 작가에게 하나의 문장이고 관계이며, 우리가 감각하는 ‘살아있음’의 경계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완성보다 미완, 전면보다 잔상, 결과보다 과정이 전면에 놓이며, 조형은 점점 해체되고 흩어지며 불완전한 실루엣으로 남는다. 쓸모없음과 불완전함의 미학은 작업 속에서 다시 의미를 얻고, 침묵은 조용한 저항이 된다.
이산은 ‘존재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것들’에 주목하며 역사적 장소성과 신체성을 감각적으로 엮는 미디어 퍼포먼스로 도시와 사건, 기억을 연결한다.
4.3사태, 전주의 선미촌, 소멸 도시 등 지역의 실재적 상처를 다루는 방식을 통해 관계가 반드시 ‘따듯함’이나 ‘화합’을 전제하지 않아도 되며, 오히려 기억되지 않은 것들에 대한 회복적 개입이 하나의 미학적 개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예민한 응시를 통해 보편의 질서에서 누락된 존재들을 복원하고 그 틈에서 미래 가능성을 실험한다.
임현채는 일상의 오브제를 통해 불안정한 현실을 은유한다. 흐물거리는 풍선, 위태롭게 쌓인 사물들의 형상은 꺼지지 않는 희망과 동시에 다가오는 무력감을 함께 담아내며 그 사이를 오가는 삶의 태도를 비춘다.
서정적인 장면은 때로 사적인 고백처럼, 때로는 침묵 속의 저항처럼 작용하며, 익숙한 풍경 속 감춰진 감정의 정치성을 불러낸다. ‘보이는 것 너머’를 지속적으로 응시하게 만드는 그의 작업은, 조용하지만 단호한 방식으로 관객의 감각을 뒤흔든다.
버려진 공간, 소외된 사물, 불편한 진실, 방치된 생애, 형체 없는 규율… 살아가며 마주하고 있지만 마주 보이지 않는 면면을 작업으로 불러들이는 다섯 작가의 작품은 ‘없음’에 주목하여 ‘있음’을 감각하게 한다.
직접적으로 진술되지 않은 그들의 문장은 관객에게 교묘히 접근해 스스로 불편함을 조율하며 서사를 감지하여 언어와 표현의 경계 너머를 탐색하게 한다.
이 전시가 제안하는 지점은 외침이 아니라 사라진 감각의 회복이다. 우리는 더 이상 명시적인 형태로만 검열을 경험하지 않는다. ’불쾌함’과 ‘불편함’을 제거한 발화만이 공적 공간에 안착한 이 시대에, 이 전시는 말하지 않은 감정들, 주워 담지 못한 문장들, 설명할 수 없는 조형들에 귀 기울인다.
전시 기획 의뢰를 통해 제시된 키워드는 두 가지였다. 관계미학과 전북미술의 묵시적 태도. 우리는 전시를 통해 검열되었다고 여겨지는 문장들이 과연 검열된 것인지 질문해 본다. 검열되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목에 핏대를 세우고 낮은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절대로 ‘소리 없는 아우성’만은 아니다.
기관을 벗어나 유휴공간에서 발생하는 이 전시가 무조건 살아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제도권에 의해 착취되는 예술가의 노동력은 자주적으로 그러나 몹시 흔들리며 지탱되어 왔다. 매해 새롭게 요구되는 정량 성과와 목표치에 맞추어 변화하고, 양산되는 사업을 쫓으며 자아 박탈감과 무력감에 사로잡힐 이들을 대변할 수 있길 바란다.
부디 이러한 움직임이 또다시 시작점에 머물지 않도록 끊임없이 문제를 야기하는 기관과 동료들, 그리고 예술가들이 늘어나길 바란다.
이번 전시는 지워졌던 문장 사이, 침묵과 발화의 경계에서 다시 관계를 묻는 실천이다. 끝내 내뱉지 못했던 말들을 건네고, 침묵이라는 검열을 공동의 감각으로 되돌려 놓는 자리이다.
이 글을 나가며 관람을 마친 관객들에게 묻고 싶다. 이 작품은, 이 도시는, 이 문장은 검열되었습니까?
전시기획 | 이길빈
본문
작가소개
김영봉 Kim Youngbong
김영봉 작가는 도시 환경과 생태를 중심으로, 버려지거나 쓰임이 다한 소재들을 수집하고 가공하여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는 예술가입니다.
도시 재개발 현장이나 거리에서 버려진 폐기되고 정처 없이 떠도는 사물들을 오브제로 사용하여 사진과 설치 작품을 선보이는 김영봉 작가의 작품은 파괴된 파편이나 낡은 풍경을 기록하며, 재개발로 인해 사라지거나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을 담아냅니다.
그의 작업은 수공구와 손기술 노동을 통해 전기와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방향으로 작업을 전개합니다. 적정기술(適正技術:지속 가능하고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는 기술력,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최대한 악영향을 주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함)을 활용하여, 자발적인 소박함을 추구합니다.
이를 통해 자본 중심의 세계에서 낡거나 버려진 것들, 특히 쓰레기와 같은 소외된 순간들을 마주하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쓸모와 의미를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과정은 현대 사회의 상실감 속에서 작은 온기를 불어넣습니다. 주류에서 이탈되거나 기괴한 모습으로 부유하는 폐기된 부산물들을 작업을 통해 때로는 조직적이거나 자력의 기능을 가지며 질서를 유지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2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졸업
2006 국립군산대학교 미술학과 회화전공 졸업
개인전
2025 오직 하나 뿐(전북/삼례문화예술촌)
2023 떠돌이 시점(충남/이응노의 집)
2020 저항의 씨앗(서울/김종영 미술관)
2010 집(House)-Space Zip 기획초대(서울/스페이스 집)
그룹전 및 프로젝트
2024 버릴 것 없는 전시(전북/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
2023 우연의 시차(전북/팔복예술공장)
2023 부안부씨, 베리(전북/부안역사문화관)
2023 투엑스라지-XXL(충남/화이트블럭 천안 창작촌)외
레지던시
2023 이응노의 집 레지던시(충남/이응노의 집)
2022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전북/팔복예술공장)
2021 순천 생태예술 레지던시(전남/기억상회)
2019 소제창작촌 레지던시(대전/철도관사)
2019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전북/전북도립미술관) 외
수상
2019 김종영 미술관〔2020 창작지원 작가〕(서울/김종영 미술관)
2019 광주 신세계 미술제 공모선정(광주/신세계 갤러리)
2018 전북도립미술관 청년미술가(전북/전북도립미술관)
2012 하정웅 청년작가상(광주/광주시립미술관)
문채원 Moon Chaewon
문채원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매뉴얼, 설명서, 조립도, 안내문, 지침서 등의 그림과 문장을 재구성하여 '유사 매뉴얼(pseudo-manual)'을 제작합니다.
그는 주변의 사물과 환경을 이해하고 있다고 착각하거나, 불확실한 세계에서 불변과 안정을 기대하는 것 등 완벽하게 성취될 수 없는 지점을 쫓는 모습과 여기서 발생하는 오류와 실패에 주목합니다. 자신과 세계를 연결하는 규칙을 이해하는데서 오는 자잘한 어긋남과 오류, 실패의 경험은 성공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만들어진 순서와 방법이 뒤섞인 모습으로 시각화됩니다.
작업은 퍼즐을 조립하듯 정보를 조합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진지하면서도 이상하고 우스운 이미지를 모으고, 말장난을 하듯 화면을 구성합니다. 명확하게 읽히지 않는 안내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정체상태 - 오해, 오독, 어색한 침묵 등 -를 연상하게 합니다.
유사 매뉴얼 시리즈는 명확하고 결과지향적인 소재를 차용하여 현실의 복잡성과 예측불가능성을 말합니다. 그는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오작동의 순간, 삶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하고 (아마도 조금 쓸모있을) 방법을 제안합니다.
2019 프랫 인스티튜트 (Pratt Institute), 브루클린, 미국
2019 Painting and Drawing 전공 석사
2015 국민대학교, 서울, 한국
2015 회화 전공 학사
수상
2020 전북도립미술관 전북청년 2021
2019 AHL 파운데이션 아티스트 펠로십
레지던시
2022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5기 (전주, 한국)
2021 Glogau Artist in Residency (베를린, 독일)
개인전
2024 <Mesh Passer>, 서학동 사진미술관, 전주, 한국
2022 <너무나 선량한 말들>, 전시공간 Re:plat, 서울, 한국
2022 <Wrong Orbit>, 미스테이크 뮤지엄, 가평, 한국
2021 <Everything is (barely) ok :)>, 숨갤러리, 전주, 한국
주요 단체전
2025 <Lost in translation>, 이스랏 아트룸, 서울, 한국
2024 <버릴 것 없는 전시>, 전북도립미술관, 전주, 한국
2023 <믿게 만들기>, 스페이스 미라주, 서울, 한국
2023 <우연의 시차> 팔복예술공장 결과보고전, 팔복예술공장, 전주, 한국
2022 <소소하지 않은 일상>, 서울대학교미술관, 서울, 한국
2022 <Circuit Seoul #2 Omnipresent>, 루프스테이션 익선, 서울, 한국
2022 <Folding a paper crane>, 얼터사이드, 서울, 한국
박성은 Park Seongeun
박성은 작가는 지구적 조형력을 탐구하며 회화, 설치 영상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성은 작가의 작업은 고통이라는 세계의 물리적 조건에서 출발합니다. 고통은 그에게 하나의 감정이 아니라, 존재를 밀어붙이는 구조이며, 세계를 구성하는 원리입니다. 쓸모와 최선 같은 이제는 낡아버린 기준들에 끈질기게 질문을 던지고, 무용하고 불완전한 것들에서 작업의 가능성을 찾습니다.
답사는 박성은 작가의 작업에서 하나의 방법론입니다. 이는 단순한 수집이나 관찰을 넘어서, 기준이 붕괴되고 감각이 전복되는 열린계로의 진입입니다. 그 안에서 작가는 익숙한 상식이 무너지는 파괴의 순간을 통과하고, 그 틈에서 새로운 질서를 감각합니다.
박성은 작가에게 미는 고정된 심미적 기준이 아니라, 하나의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다른 질서를 해체하는 가학적인 구조입니다. 이러한 전복의 미감은 그의 작업 전반에 관통되어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때 간호학원이었던 폐건물에서 열리는 점에 주목해, 이 공간을 '이제는 낡아버린 기준들이 작동하던 자리' 로 바라보고, 그 안에 개입하는 주체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개인전
2023 전라북도 지역문화예술 육성지원사업 선정 <예상이 없는 세계>, 교동미술관, 전주
2023 전주 시립 도서관 우주로 1216 기획전 <비로소 새로운 지구>, 전주시립도서관, 전주
2023 <관계, 忽(홀), 관계>, MNU gallery, 목포
단체전
2025 연석산우송미술관 초대전 <동그란 삼각형>, 연석산우송미술관, 완주
2024 이당미술관 기획전 <영화동바람展:바람의 숲>, 이당미술관, 군산
2024 전북청년예술그룹 C.art기획전 <생존배낭을싸는 철새들>, 팔복예술공장, 전주
2024 <청호바람 NEW WAVE IN THE BLUE LAKE>,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목포
2024 전주기록문구페어<쓱쓱-씀>, 문화공판장작당, 전주
2024 <신직작가발언전10주년 초대 기획전>, 아트스페이스퀄리아, 서울
2024 <프로방스의 화가들: PEINTRE DES COTEAUX DE PROVENCE>, 갤러리사이, 서울
2023 <얼레페어>, 서학동사진미술관, 전주 외 다수
프로젝트
2024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 청년문화예술프로젝트 <예술있슈Issue>
2024 <남겨진 것은 남겨진 것으로 충분하다>, PLAN C, 전주
2024 <예술가의Q&A>발간 ISBN: 979-11-990142-0-6 (03810)
2023 익산 채석장 답사 프로젝트 <Geo project part2. Iksan>, ㈜우리돌, 익산
2022 전북 서해안 국가지질 공원/ 고군산 군도 답사 프로젝트 <Geo project part1. Gunsan, Buan>, 군산, 부안
2022-2025 만성동 아카이브 프로젝트 <동네 이상한 아줌마>, 전주
경력
2025 전주문화재단 팔복예술공장 레지던시 8기 입주
이산 Yisan
이산 작가는 뉴미디어, 퍼포먼스, 기획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것' 들, 우리가 부를 수 없거나 이해될 수 없는 것들을 시각화하는 예술가입니다.
이산 작가는 비존재로 일컬어지는 죽은 것, 소외된 것, 잃어버린 것, 현실화되지 않는 것에 관심을 두며, 그들 간의 상호작용, 또는 그러한 존재들의 관계적 행위들이 생성하는 불특정적 현상을 기록하고 질문합니다. 특정한 결론을 통해 나아가기보다, 현상과 관계, 그리고 그 속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감각적 차이를 포착하며, 존재와 비존재 '사이', 비가시적, 비물질적, 비언어적 요소들을 탐색하는 예술적 실험을 지속합니다.
작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증폭되는 사건 속에 휘말리는 삶의 방향들을 '드러냄 전략' 이라고 명명하며, 그 반대편의 영역, 비존재로 일컫어지는 것들, '드러나지 않는 자' 들을 기록하는 과정으로서, 숨거나 감춘다기 보다 드러냄에 맞설 수 있는 '투명화 전략'을 탐구합니다.
이산 작가의 작업은 관람자에게 특정한 결론을 제시하기보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거나 명명할 수 없는 것들을 다시 바라보게 하고, 드러남과 사라짐 사이의 불확실한 지점들에 대한 사유를 유도합니다. 이를 통해 삶을 둘러싼 관계의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구조를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계기를 제시합니다.
개인전
<명산여관>이산x장영애 popupshow(명산여관,2024.12.28)
<Multimodal Object>(소양고택, 2022.8.30.~9.12)
<투명화전략>(은암미술관, 2022.7.30)
<투명화전략>(사용자공유공간planc, 2021.8.13,15,17)
<사건유발자 2015> (인후생활문화센터, 2015)
단체전
2023.4.1~30,<가장자리> 30회 4.3미술제 '경계의 호위 part2'(산지천갤러리,제주)
2023.10.28_11.08. <이 땅에 새 숨>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전주)
2023.12.21~12.30<이동성없는 거주, 거주없는 이동성: 옵드라데크>(서울매트로미술관, 코트, 서울)
2024.09.27._30 <guyu action international performance art festival 18th>
2025.01.17.-03.09 <Cocktail party> (바인딩, 창원)
설치
<Nonamed> 가변설치, 비닐,레이저빔, 거울(명상여관, 2024)
<두 번째 생>가변설치, 혼합재료(개별자의 역사, 전주선미촌,2018)
<Black Ribbon>가변설치(광주극장 2018.5~11)
퍼포먼스아트
<N번째 초상> <N번째 분갈이> <도시 돌봄 프로젝트> <도시의조울증A_Z>
<디지털감각기계> <The Machinery> <시선> <반복과 증폭에 맞서는 투명화 전략>
<두번째 생> <두 번째 생, 첫 번째 질문 #1, #2, #3> <낯선 생>
주요기획
2024.7.21. 팔복예술공장 옥상프로젝트<증식>(팔복예술공장, 전주)
2023.4.1~30 30회4.3미술제 경계의 호위 part2 <가장자리> (산지천갤러리, 제주)
2023.4.7~16 사용자공유공간planc 벚꽃시즌 초대전 <주점전> (사용자공유공간planc, 전주)
2022.9.21~23 기계학습데이터 맵핑_sori N(2022전주세계소리축제 글로컬랩 국악AI데이터 해커톤, 전주)
2020.9~2021.2 공공미술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 <무주, 보물을 품은 동네>(무주)
임현채 Im Hyeonchae
임현채 작가는 일상의 사물들을 채집하고, 중량감을 확장시키고 조합하는 방식으로 유행과 취향에 뒤쳐져 유용성이 사라진 존재의 무게들을 집적(集積) 시키는 작가입니다.
임현채 작가는 주변의 불안정한 일상의 조각들이, 삶의 불안과 소망, 시간의 흐름을 품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사물들은 작가의 작업을 통해 집적되고, 응축되고, 다시 재배열되며, 정상적인 논리의 시간의 흐름을 지워버리는 작업들을 통해 사라지지 않고 현재성을 부여받습니다.
작업에서는 장난감, 생활용품 등 가볍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플라스틱들과, 변치 않는 본질적 무게와 지속성을 상징하는 나무나 돌 등으로 구성되어진 사물들을 테이프나 끈 등으로, 위태로운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일시적 집합체로 응축시킵니다. 최근 작품에서는, '풍선'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부풀어 오르고 사라지는 속성을 통해, 희망과 허무, 충만함과 공허함 사이의 양가적 의미를 품은 형태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작가의 작업은 '가벼운 것들'을 통해 불확실한 삶의 균형을 탐색하며, 존재의 경계와 삶의 방향성을 묻는 질문을 던집니다. 작가는 사물에 덧입혀진 기억과 감정, 상상력을 통해 순간순간의 삶을 재조합하고, 그 안에서 불안과 위로가 공존하는 시간의 감각을 공유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가를 비롯한, 삶을 부여잡고 견디며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고자 합니다.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졸업 및 동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졸업
조선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박사학위과정 수료
개인전 총 11회
2024 예술공간 집 초대전 ‘함께 가는거야_There are some beautiful days’ (예술공간 집, 광주)
2021 광주신세계미술제 수상작가 초대전 ‘이토록 찬란한 무게’ (광주신세계갤러리, 광주)
2019 광주롯데갤러리 창작지원전2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갤러리, 광주)
2017 기획초대전 임현채 개인전 (담빛예술창고, 담양)
2016 레지던시 프로그램 결과보고전 기억의 이면(裏面)- (아트폴리곤 ,광주)
2016 갤러리 숨 초대전 The place-memories (갤러리 숨, 전주)
그 외 5회 / 단체전 120여회 참여
수상 및 레지던시
제 20회 광주신세계미술제 우수상
2016 광주호랑가시나무창작소 입주작가
2012 광주시립미술관 양산동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작품소장
광주시립미술관 / 전라북도립미술관 / 무안군오승우미술관 / 전남도립미술관
김영봉 Kim Youngbong
김영봉 작가는 도시 환경과 생태를 중심으로, 버려지거나 쓰임이 다한 소재들을 수집하고 가공하여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는 예술가입니다.
도시 재개발 현장이나 거리에서 버려진 폐기되고 정처 없이 떠도는 사물들을 오브제로 사용하여 사진과 설치 작품을 선보이는 김영봉 작가의 작품은 파괴된 파편이나 낡은 풍경을 기록하며, 재개발로 인해 사라지거나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을 담아냅니다.
그의 작업은 수공구와 손기술 노동을 통해 전기와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방향으로 작업을 전개합니다. 적정기술(適正技術:지속 가능하고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는 기술력,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최대한 악영향을 주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함)을 활용하여, 자발적인 소박함을 추구합니다.
이를 통해 자본 중심의 세계에서 낡거나 버려진 것들, 특히 쓰레기와 같은 소외된 순간들을 마주하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쓸모와 의미를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과정은 현대 사회의 상실감 속에서 작은 온기를 불어넣습니다. 주류에서 이탈되거나 기괴한 모습으로 부유하는 폐기된 부산물들을 작업을 통해 때로는 조직적이거나 자력의 기능을 가지며 질서를 유지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2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졸업
2006 국립군산대학교 미술학과 회화전공 졸업
개인전
2025 오직 하나 뿐(전북/삼례문화예술촌)
2023 떠돌이 시점(충남/이응노의 집)
2020 저항의 씨앗(서울/김종영 미술관)
2010 집(House)-Space Zip 기획초대(서울/스페이스 집)
그룹전 및 프로젝트
2024 버릴 것 없는 전시(전북/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
2023 우연의 시차(전북/팔복예술공장)
2023 부안부씨, 베리(전북/부안역사문화관)
2023 투엑스라지-XXL(충남/화이트블럭 천안 창작촌)외
레지던시
2023 이응노의 집 레지던시(충남/이응노의 집)
2022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전북/팔복예술공장)
2021 순천 생태예술 레지던시(전남/기억상회)
2019 소제창작촌 레지던시(대전/철도관사)
2019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전북/전북도립미술관) 외
수상
2019 김종영 미술관〔2020 창작지원 작가〕(서울/김종영 미술관)
2019 광주 신세계 미술제 공모선정(광주/신세계 갤러리)
2018 전북도립미술관 청년미술가(전북/전북도립미술관)
2012 하정웅 청년작가상(광주/광주시립미술관)
문채원 Moon Chaewon
문채원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매뉴얼, 설명서, 조립도, 안내문, 지침서 등의 그림과 문장을 재구성하여 '유사 매뉴얼(pseudo-manual)'을 제작합니다.
그는 주변의 사물과 환경을 이해하고 있다고 착각하거나, 불확실한 세계에서 불변과 안정을 기대하는 것 등 완벽하게 성취될 수 없는 지점을 쫓는 모습과 여기서 발생하는 오류와 실패에 주목합니다. 자신과 세계를 연결하는 규칙을 이해하는데서 오는 자잘한 어긋남과 오류, 실패의 경험은 성공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만들어진 순서와 방법이 뒤섞인 모습으로 시각화됩니다.
작업은 퍼즐을 조립하듯 정보를 조합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진지하면서도 이상하고 우스운 이미지를 모으고, 말장난을 하듯 화면을 구성합니다. 명확하게 읽히지 않는 안내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정체상태 - 오해, 오독, 어색한 침묵 등 -를 연상하게 합니다.
유사 매뉴얼 시리즈는 명확하고 결과지향적인 소재를 차용하여 현실의 복잡성과 예측불가능성을 말합니다. 그는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오작동의 순간, 삶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하고 (아마도 조금 쓸모있을) 방법을 제안합니다.
2019 프랫 인스티튜트 (Pratt Institute), 브루클린, 미국
2019 Painting and Drawing 전공 석사
2015 국민대학교, 서울, 한국
2015 회화 전공 학사
수상
2020 전북도립미술관 전북청년 2021
2019 AHL 파운데이션 아티스트 펠로십
레지던시
2022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5기 (전주, 한국)
2021 Glogau Artist in Residency (베를린, 독일)
개인전
2024 <Mesh Passer>, 서학동 사진미술관, 전주, 한국
2022 <너무나 선량한 말들>, 전시공간 Re:plat, 서울, 한국
2022 <Wrong Orbit>, 미스테이크 뮤지엄, 가평, 한국
2021 <Everything is (barely) ok :)>, 숨갤러리, 전주, 한국
주요 단체전
2025 <Lost in translation>, 이스랏 아트룸, 서울, 한국
2024 <버릴 것 없는 전시>, 전북도립미술관, 전주, 한국
2023 <믿게 만들기>, 스페이스 미라주, 서울, 한국
2023 <우연의 시차> 팔복예술공장 결과보고전, 팔복예술공장, 전주, 한국
2022 <소소하지 않은 일상>, 서울대학교미술관, 서울, 한국
2022 <Circuit Seoul #2 Omnipresent>, 루프스테이션 익선, 서울, 한국
2022 <Folding a paper crane>, 얼터사이드, 서울, 한국
박성은 Park Seongeun
박성은 작가는 지구적 조형력을 탐구하며 회화, 설치 영상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성은 작가의 작업은 고통이라는 세계의 물리적 조건에서 출발합니다. 고통은 그에게 하나의 감정이 아니라, 존재를 밀어붙이는 구조이며, 세계를 구성하는 원리입니다. 쓸모와 최선 같은 이제는 낡아버린 기준들에 끈질기게 질문을 던지고, 무용하고 불완전한 것들에서 작업의 가능성을 찾습니다.
답사는 박성은 작가의 작업에서 하나의 방법론입니다. 이는 단순한 수집이나 관찰을 넘어서, 기준이 붕괴되고 감각이 전복되는 열린계로의 진입입니다. 그 안에서 작가는 익숙한 상식이 무너지는 파괴의 순간을 통과하고, 그 틈에서 새로운 질서를 감각합니다.
박성은 작가에게 미는 고정된 심미적 기준이 아니라, 하나의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다른 질서를 해체하는 가학적인 구조입니다. 이러한 전복의 미감은 그의 작업 전반에 관통되어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때 간호학원이었던 폐건물에서 열리는 점에 주목해, 이 공간을 '이제는 낡아버린 기준들이 작동하던 자리' 로 바라보고, 그 안에 개입하는 주체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개인전
2023 전라북도 지역문화예술 육성지원사업 선정 <예상이 없는 세계>, 교동미술관, 전주
2023 전주 시립 도서관 우주로 1216 기획전 <비로소 새로운 지구>, 전주시립도서관, 전주
2023 <관계, 忽(홀), 관계>, MNU gallery, 목포
단체전
2025 연석산우송미술관 초대전 <동그란 삼각형>, 연석산우송미술관, 완주
2024 이당미술관 기획전 <영화동바람展:바람의 숲>, 이당미술관, 군산
2024 전북청년예술그룹 C.art기획전 <생존배낭을싸는 철새들>, 팔복예술공장, 전주
2024 <청호바람 NEW WAVE IN THE BLUE LAKE>,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목포
2024 전주기록문구페어<쓱쓱-씀>, 문화공판장작당, 전주
2024 <신직작가발언전10주년 초대 기획전>, 아트스페이스퀄리아, 서울
2024 <프로방스의 화가들: PEINTRE DES COTEAUX DE PROVENCE>, 갤러리사이, 서울
2023 <얼레페어>, 서학동사진미술관, 전주 외 다수
프로젝트
2024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 청년문화예술프로젝트 <예술있슈Issue>
2024 <남겨진 것은 남겨진 것으로 충분하다>, PLAN C, 전주
2024 <예술가의Q&A>발간 ISBN: 979-11-990142-0-6 (03810)
2023 익산 채석장 답사 프로젝트 <Geo project part2. Iksan>, ㈜우리돌, 익산
2022 전북 서해안 국가지질 공원/ 고군산 군도 답사 프로젝트 <Geo project part1. Gunsan, Buan>, 군산, 부안
2022-2025 만성동 아카이브 프로젝트 <동네 이상한 아줌마>, 전주
경력
2025 전주문화재단 팔복예술공장 레지던시 8기 입주
이산 Yisan
이산 작가는 뉴미디어, 퍼포먼스, 기획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것' 들, 우리가 부를 수 없거나 이해될 수 없는 것들을 시각화하는 예술가입니다.
이산 작가는 비존재로 일컬어지는 죽은 것, 소외된 것, 잃어버린 것, 현실화되지 않는 것에 관심을 두며, 그들 간의 상호작용, 또는 그러한 존재들의 관계적 행위들이 생성하는 불특정적 현상을 기록하고 질문합니다. 특정한 결론을 통해 나아가기보다, 현상과 관계, 그리고 그 속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감각적 차이를 포착하며, 존재와 비존재 '사이', 비가시적, 비물질적, 비언어적 요소들을 탐색하는 예술적 실험을 지속합니다.
작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증폭되는 사건 속에 휘말리는 삶의 방향들을 '드러냄 전략' 이라고 명명하며, 그 반대편의 영역, 비존재로 일컫어지는 것들, '드러나지 않는 자' 들을 기록하는 과정으로서, 숨거나 감춘다기 보다 드러냄에 맞설 수 있는 '투명화 전략'을 탐구합니다.
이산 작가의 작업은 관람자에게 특정한 결론을 제시하기보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거나 명명할 수 없는 것들을 다시 바라보게 하고, 드러남과 사라짐 사이의 불확실한 지점들에 대한 사유를 유도합니다. 이를 통해 삶을 둘러싼 관계의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구조를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계기를 제시합니다.
개인전
<명산여관>이산x장영애 popupshow(명산여관,2024.12.28)
<Multimodal Object>(소양고택, 2022.8.30.~9.12)
<투명화전략>(은암미술관, 2022.7.30)
<투명화전략>(사용자공유공간planc, 2021.8.13,15,17)
<사건유발자 2015> (인후생활문화센터, 2015)
단체전
2023.4.1~30,<가장자리> 30회 4.3미술제 '경계의 호위 part2'(산지천갤러리,제주)
2023.10.28_11.08. <이 땅에 새 숨>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전주)
2023.12.21~12.30<이동성없는 거주, 거주없는 이동성: 옵드라데크>(서울매트로미술관, 코트, 서울)
2024.09.27._30 <guyu action international performance art festival 18th>
2025.01.17.-03.09 <Cocktail party> (바인딩, 창원)
설치
<Nonamed> 가변설치, 비닐,레이저빔, 거울(명상여관, 2024)
<두 번째 생>가변설치, 혼합재료(개별자의 역사, 전주선미촌,2018)
<Black Ribbon>가변설치(광주극장 2018.5~11)
퍼포먼스아트
<N번째 초상> <N번째 분갈이> <도시 돌봄 프로젝트> <도시의조울증A_Z>
<디지털감각기계> <The Machinery> <시선> <반복과 증폭에 맞서는 투명화 전략>
<두번째 생> <두 번째 생, 첫 번째 질문 #1, #2, #3> <낯선 생>
주요기획
2024.7.21. 팔복예술공장 옥상프로젝트<증식>(팔복예술공장, 전주)
2023.4.1~30 30회4.3미술제 경계의 호위 part2 <가장자리> (산지천갤러리, 제주)
2023.4.7~16 사용자공유공간planc 벚꽃시즌 초대전 <주점전> (사용자공유공간planc, 전주)
2022.9.21~23 기계학습데이터 맵핑_sori N(2022전주세계소리축제 글로컬랩 국악AI데이터 해커톤, 전주)
2020.9~2021.2 공공미술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 <무주, 보물을 품은 동네>(무주)
임현채 Im Hyeonchae
임현채 작가는 일상의 사물들을 채집하고, 중량감을 확장시키고 조합하는 방식으로 유행과 취향에 뒤쳐져 유용성이 사라진 존재의 무게들을 집적(集積) 시키는 작가입니다.
임현채 작가는 주변의 불안정한 일상의 조각들이, 삶의 불안과 소망, 시간의 흐름을 품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사물들은 작가의 작업을 통해 집적되고, 응축되고, 다시 재배열되며, 정상적인 논리의 시간의 흐름을 지워버리는 작업들을 통해 사라지지 않고 현재성을 부여받습니다.
작업에서는 장난감, 생활용품 등 가볍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플라스틱들과, 변치 않는 본질적 무게와 지속성을 상징하는 나무나 돌 등으로 구성되어진 사물들을 테이프나 끈 등으로, 위태로운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일시적 집합체로 응축시킵니다. 최근 작품에서는, '풍선'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부풀어 오르고 사라지는 속성을 통해, 희망과 허무, 충만함과 공허함 사이의 양가적 의미를 품은 형태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작가의 작업은 '가벼운 것들'을 통해 불확실한 삶의 균형을 탐색하며, 존재의 경계와 삶의 방향성을 묻는 질문을 던집니다. 작가는 사물에 덧입혀진 기억과 감정, 상상력을 통해 순간순간의 삶을 재조합하고, 그 안에서 불안과 위로가 공존하는 시간의 감각을 공유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가를 비롯한, 삶을 부여잡고 견디며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고자 합니다.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졸업 및 동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졸업
조선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박사학위과정 수료
개인전 총 11회
2024 예술공간 집 초대전 ‘함께 가는거야_There are some beautiful days’ (예술공간 집, 광주)
2021 광주신세계미술제 수상작가 초대전 ‘이토록 찬란한 무게’ (광주신세계갤러리, 광주)
2019 광주롯데갤러리 창작지원전2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갤러리, 광주)
2017 기획초대전 임현채 개인전 (담빛예술창고, 담양)
2016 레지던시 프로그램 결과보고전 기억의 이면(裏面)- (아트폴리곤 ,광주)
2016 갤러리 숨 초대전 The place-memories (갤러리 숨, 전주)
그 외 5회 / 단체전 120여회 참여
수상 및 레지던시
제 20회 광주신세계미술제 우수상
2016 광주호랑가시나무창작소 입주작가
2012 광주시립미술관 양산동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작품소장
광주시립미술관 / 전라북도립미술관 / 무안군오승우미술관 / 전남도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