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 장주원 개인전 : 《전이, 복제, 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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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goart
조회 30회
작성일 26-01-02 12:11
| 장르 | 다원 |
|---|---|
| 전시명 | 장주원 개인전 : 《전이, 복제, 변이》 |
| 전시기간 | 현재전시 2026-01-07 ~ 2026-01-18 |
| 작가명 | 장주원 |
| 홈페이지 | https://www.instagram.com/p/DSrSAvoiZwb/?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
| 초대일시 | 없음 |
| 전시장소 | WWW SPACE2 |
| 전시장주소 |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163-5 1층 |
| 연락처 | 0507-1488-0564 |
| 관람시간 | 13 : 00 ~ 19 : 00 |
작가에게 바이러스는 현실을 흔들고 삶을 재구성한 ‘사건’의 형상이다. 팬데믹이 시작된 시기, 군 복무 중이던 작가는 통제된 생활 속에서 할아버지의 임종조차 함께할 수 없었다. 며칠 남지 않았다는 소식에도 격리 규정 때문에 밖을 나설 수 없었고, 마지막 얼굴을 마주하지 못한 채 가족의 상실을 전해 들었다. 이후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위험 속에서 서로를 위험한 타자로 인식하게 되었다. 접촉을 기피하는 관계, 가시화되지 않는 공포, 불가피성이 새로운 해석 방식으로 다가왔다.
한병철은 『피로사회』(문학과지성사, 2012)에서 성과주의 사회의 도래를 주장하며 ‘면역사회’가 끝난 것처럼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타자의 ‘출현’을 두고 벌어지는 사회적 관계는 ‘종말’을 맞기는커녕 COVID-19 이후 더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었다. COVID-19 이후 전개된 사회적 장면들은 면역사회가 끝나기보다 더욱 강화되었음을 보여준다. 바이러스는 생물학적 실체가 아니라 ‘타자’에 대한 공포를 조직하는 사회적 장치로 작동하며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감염의 경로를 경계하면서 타자와의 관계를 재구성했고, 접촉을 기피하는 몸의 감각은 공동체의 존재 방식마저 변형시켰다.
작가에게 바이러스는 타자를 배제하거나 통제하는 것이 아니다. 감염의 원리는 존재의 조건을 재조정하는 기제로 작동했고 ‘전이, 변이, 복제’라는 바이러스의 작동 방식은 사회적 위험과 불안이 확산되는 방식을 드러냈다. 사회적 감염 구조는 생물학 개념에서 비롯한 감염과 분리될 수 없으며, 오히려 서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결합된다.
작업에서 형상은 전이, 변이, 복제의 잠재성을 지닌 상태로 남는다. 그렇다면 바이러스를 어떻게 조형언어로 다룰 것인가. 작가는 바이러스의 확대된 형상만을 재현하지 않는다. 오히려 원리와 관계 구조에 대한 사유는 세균, 방사능과 같은 비가시적 존재들로 확장되고 있다. 모두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인간의 몸과 사회에 침범하며 감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영향을 준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본다]가 아니라 [어떻게 감각하고 관계 맺는가]에 있다. 작가에게 비가시성은 단지 실체가 없어서가 아니라 감각되지 않음으로써 더 큰 영향이 작동하는 역설적 조건이다. 따라서 작업의 형상들은 하나의 이미지로 안정적으로 제시하기보다, 끊임없이 흔들리고 이동하며, 존재의 경계를 흐리는 방식으로 생성된다. 바이러스가 사회적 관계를 재배열했듯, 관람자의 위치와 감각을 재조정하는 공간으로 마주한다. 즉, 형상 그 자체가 아니라 감염의 가능성이 남기는 불확실성과 긴장이다.
한병철은 『피로사회』(문학과지성사, 2012)에서 성과주의 사회의 도래를 주장하며 ‘면역사회’가 끝난 것처럼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타자의 ‘출현’을 두고 벌어지는 사회적 관계는 ‘종말’을 맞기는커녕 COVID-19 이후 더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었다. COVID-19 이후 전개된 사회적 장면들은 면역사회가 끝나기보다 더욱 강화되었음을 보여준다. 바이러스는 생물학적 실체가 아니라 ‘타자’에 대한 공포를 조직하는 사회적 장치로 작동하며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감염의 경로를 경계하면서 타자와의 관계를 재구성했고, 접촉을 기피하는 몸의 감각은 공동체의 존재 방식마저 변형시켰다.
작가에게 바이러스는 타자를 배제하거나 통제하는 것이 아니다. 감염의 원리는 존재의 조건을 재조정하는 기제로 작동했고 ‘전이, 변이, 복제’라는 바이러스의 작동 방식은 사회적 위험과 불안이 확산되는 방식을 드러냈다. 사회적 감염 구조는 생물학 개념에서 비롯한 감염과 분리될 수 없으며, 오히려 서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결합된다.
작업에서 형상은 전이, 변이, 복제의 잠재성을 지닌 상태로 남는다. 그렇다면 바이러스를 어떻게 조형언어로 다룰 것인가. 작가는 바이러스의 확대된 형상만을 재현하지 않는다. 오히려 원리와 관계 구조에 대한 사유는 세균, 방사능과 같은 비가시적 존재들로 확장되고 있다. 모두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인간의 몸과 사회에 침범하며 감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영향을 준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본다]가 아니라 [어떻게 감각하고 관계 맺는가]에 있다. 작가에게 비가시성은 단지 실체가 없어서가 아니라 감각되지 않음으로써 더 큰 영향이 작동하는 역설적 조건이다. 따라서 작업의 형상들은 하나의 이미지로 안정적으로 제시하기보다, 끊임없이 흔들리고 이동하며, 존재의 경계를 흐리는 방식으로 생성된다. 바이러스가 사회적 관계를 재배열했듯, 관람자의 위치와 감각을 재조정하는 공간으로 마주한다. 즉, 형상 그 자체가 아니라 감염의 가능성이 남기는 불확실성과 긴장이다.
본문
장주원(張柱沅, 1999)은 전북을 기반으로 작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조각가이다. 전북대학교 예술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하였으며, 동 대학원 석사과정 졸업을 앞두고 있다. 2025년 첫 개인전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를 시작으로 2025 《낯선 형상 : 도착의 조각들》 전시기획 등 다수의 단체전과 조각 기반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활동을 하고 있다.
작업은 바이러스를 주제로 출발해 인간과 비인간, 생명과 환경 사이의 관계를 조각적 언어로 탐구한다. 감염이라는 위협 속에서 서로를 위험한 타자로 인식하게 되는 현실과 접촉을 기피하는 관계, 가시화되지 않는 공포, 불가피성이 작가가 새로운 해석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업은 바이러스를 주제로 출발해 인간과 비인간, 생명과 환경 사이의 관계를 조각적 언어로 탐구한다. 감염이라는 위협 속에서 서로를 위험한 타자로 인식하게 되는 현실과 접촉을 기피하는 관계, 가시화되지 않는 공포, 불가피성이 작가가 새로운 해석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