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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한강 개인전 : 소화받지 못한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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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goart 조회 521회 작성일 25-07-04 11:16
장르 설치
전시명 한강 개인전 : 소화받지 못한 자들
전시기간 지난전시 2025-07-03 ~ 2025-07-16
작가명 한강
SNS https://www.instagram.com/1reever/
초대일시 없음
전시장소 우진문화공간
전시장주소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구 전주천동로 376
연락처 063-272-7223
관람시간 10 : 00 ~ 18 : 00
전시장 홈페이지 http://www.woojin.or.kr/sub/03_sub_05.html?class_name=4&action=read&bbs_seq=222&div=&page=1
소화받지 못한 자들

 사회는 오랫동안 <이상적인 몸> 을 설정하고,
그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들을 매뉴얼처럼 규정지어뒀다.
닮고 싶은 몸, 따라해야만 하는 식단, 정해진 생활 리듬은 이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적합한 몸을 증명하는 기준처럼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 기준들은 점점 더 세분화되고, 구체적으로 제시된다.
100g의 닭가슴살, 불규칙한 단식, 식사 대신 커피 한 잔.
효율적 이라는 명목 아래 전달되는 수치는 신체를 조율 가능한 대상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모든 몸이 그 기준을 같은 방식으로 소화할 수는 없다.
어떤 몸은 거부하고, 어떤 몸은 불편함을 감추고,
무언가는 삼켜지지 못한 채 남고, 그 흔적들은 대개 기억되지 않는다.
기록되지 않은 불편함은 쉽게 사라지고, 그 자리를 다시 또 다른 기준이 채워나간다.

 소화받지 못한 자들은
이러한 반복되는 구조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몸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전시장에 놓인 16개의 비석은
끝내 기준을 따라가지 못한 개인들이자, 소화받지 못한 것들이 남긴 결과물이다.

 이 전시는 단순히 다이어트나 신체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기준을 따르지 못한 몸들이 문제가 아니라, 그 기준 자체가 왜곡되어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질문에서 비롯되었으며, 그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어떤 몸은 지금도 여전히 소화받지 못한 채 남아 있기 때문이다.

- 작가노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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