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STEAL CUT - 투영된 공존
페이지 정보
장르 | 설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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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STEAL CUT - 투영된 공존 |
전시기간 | 지난전시 2025-02-03 ~ 2025-03-02 |
작가명 | 장우석 |
SNS | https://www.instagram.com/teabag1024/ |
초대일시 | 없음 |
전시장소 | 예술공간 결 |
전시장주소 |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교9길 23 3층 |
연락처 | 0507-1366-1398 |
작가노트
저의 작업은 동시대 사회적 이슈와 사건을 매체를 통해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물이나 군상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2007년 대학 졸업 후 한국화를 기반으로 전통적인 인물화를 그리며, '간유리' 기법을 사용하여 진실과 거짓, 그 경계의 모호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이 기법은 이미지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고, 진실을 외면하거나 존재를 부정하는 경계를 드러내려는 목적을 지닌 작업이었습니다. 작업에 집중하면서 점차 현실적 문제와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동시대의 사건이나 이슈와 관련된 인물들을 찾아 이미지를 수집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세월호 사건을 비롯해 동시대 사건들을 통해 사회적 분열을 목격하며, 진지하게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세월호 사건에서 비롯된 아픔과 무력함을 통해 제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2018년부터 작업 방식에 변화를 주어, 프레임을 제거하고 형상을 커팅하는 방식으로 전시 공간을 하나의 유기적 연결로 설정한 설치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인간의 존엄을 이해하고 표현하려는 과정이 중심이 되었으며, 인물들을 통해 시대 현상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2020년 <절규의 진실> 전시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 홍콩의 우산 혁명, 김복동 할머니의 수요 집회 등,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다루며, 권력자들이 그들의 소리를 외면하는 현실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2022년 <대립된 진실> 전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난민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관람자가 본질에 얼마나 다가갈 수 있는지를 묻는 작업이었습니다. 무관심, 조롱, 외면과 같은 사회적 현상들은 그 반응을 일으키는 각각의 인물들에 의해 드러나도록 했습니다. 수많은 미니어처를 자유롭게 배치하여 각 인물의 표정과 행동을 강조했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거친 외관과 노출 콘크리트로 구성된 전시 공간을 활용하여, 사회적 부조리와 그로 인한 부정적인 현상들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작품에서는 극적인 동작의 미니어처를 바닥에 배치하고, 소리를 출력하여 현장감을 더했습니다. 산발적으로 나열된 이미지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전시 공간을 하나의 거대한 프레임으로 규정하고, 총체적인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이 전시는 현상 그 자체보다는 관람자의 시점을 통해 그 본질에 얼마나 다가갈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2023년 <암묵적 공존>과 2024년 <진실의 탐닉> 전시에서는 무관심, 조롱, 외면 등 사회적 현상들을 인물들의 표정과 행동을 통해 드러내고, 관람자가 진실에 대해 판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의도를 담았습니다. 작품은 합판을 커팅하여 군상을 만들고, 먹과 콩테, 목탄을 사용하여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각 인물은 개별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으며, 진실과 거짓의 불분명한 경계를 보여줍니다. 제 작업은 전통적인 한국화에서 출발하였으나,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다루기 위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전시 공간을 하나의 프레임으로 설정하고, 관람자가 작품과 상호작용하도록 유도하여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감정과 사회적 메시지를 자극하는 작업입니다.